일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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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kat
2023. 1. 3. 01:51
요즘 뭔가 계속 허하다.
이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 잘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성공이나 자기계발을 향한 욕구가 아예 사라진 것 같다.
이렇게 되는 대로 살면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인생인데, 오히려 그렇게 되리라 확신해서 더 아무것도 안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근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진짜 감이 안 잡힌다.
나는 이전보다 더 나를 알려고 노력했고, 인생에 대해 계속 고민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변해버릴 수 있나?
어쩌면 이전에도 계속 이런 상태와 열정 상태를 반복했는지도 모르지.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떠돌던 생각들이 요즘엔 나를 그렇게 괴롭히지 않는다.
걱정이 없어지니까 꼭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양분이 없어져버렸다.
자가격리가 끝나고 바깥에 나가면 좀 생기가 돌려나?
하여튼 진짜 이상한 나날이다.
상실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을 안하니까 뇌가 없어진 거 같기도 하다.
본능대로 움직이는 삶은 매력이 없다. 내일이 하나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적당히 바빠야 삶에 생기가 도는데 요즘 너무 논 거 같기도 하다.
억지로 뭐라도 해야겠다. 근데 그것도 자꾸 미루게 된다.
블로그를 꾸준히 쓰면서 기록하려고 계속 생각은 하는데 자고 일어나서, 내일 해야지만 반복되니..
나를 자꾸 표출하고 싶다. 무언가에 인정받고 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