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약에 중독되는 현대인들
지난 글에 초정상 자극에 대한 영상을 보고 알고리즘에 디지털 마약에 관한 영상이 떴다.
간단히 말하자면 중독되기 쉬운 틱톡, 숏츠, 릴스 등의 숏폼 영상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짧은 영상들이 안 좋은 이유,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더 빠르게 많은 도파민을 얻을 수 있다.
-> 도박이나 마약과 비슷한 효과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없는 정도의 자극을 주기 때문에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자극이 많아지면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 몸은 자극이 많아지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서서히 자극의 크기를 줄인다. 자연스러운 자극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낮아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자극을 얻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집중하기가 힘들어지고,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버린다.
[해결방법]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끊어야 한다!
인간이 절제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이것들이 주는 자극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애초부터 보지 않는 게 낫다.
이미 중독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완전히 끊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정상적인 활동에서 도파민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한다.
동영상 플랫폼에서 숏폼이 점점 유행하면서 한번 빠지면 30분, 1시간씩 시간이 지나 있는 경험을 나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했을 것이다. 사실 미디어에 많이 중독이 되어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 당시에 내가 공부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집중하려고 해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잠깐 딴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마우스로 유튜브를 키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같은 경우는 집에서 컴퓨터를 할 때 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 있는 시간을 늘리면서 조금씩 해결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영상에 나온 것처럼 일단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말 끊고 싶다면 최대한 미디어를 멀리 하는 환경을 만드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니면 타인의 도움을 받든가.
숏폼이 자극적이고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아도, 현대인으로서 미디어를 끊는 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끊고 나서 바로 집중력이 생기고 이런 게 아니다 보니 바로 보상을 받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의 뇌가 더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일로 성취감을 얻어야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을텐데, 아직 이런 결심 조차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걸 보면 미디어가 주는 달콤한 유혹이 나를 얼마나 망가트리고 있었는지 체감이 된다.
그렇다고 본인을 탓할 필요는 없다. 동영상 플랫폼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객을 중독시키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낸다. 그러기 위해 AB 테스트를 반복하며 좀 더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간이 중독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 그것을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본인의 자제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자극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우선 미디어를 끊고 현실세계에서 얻은 성취감으로부터 얻어지는 도파민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환경을 경험하고 나면 지금은 보이지 않았던 미디어의 해로움이 더 잘 보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