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지고 어른이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실수를 했을 때 짊어져야 하는 책임의 무게는 점점 커지고, 내가 너무 어리게 느껴진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생활을 2년가까이 하지 못한 게 이럴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내가 이렇게 무력한 사람이었다니.
주변에 털어놓기엔 부끄럽고, 혼자서 끌어안기엔 너무 벅차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미숙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풍파를 얼마나 거쳐야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