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우울은 쉽게 전염된다.

cikat 2023. 5. 2. 01:52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도

그 영역을 서서히 넓혀간다.

 

폐까지 차오르는 우울은

천천히 가라앉는 배처럼

내가 숨쉬는 것을 자꾸만 방해한다.

 

시선은 점점 낮아지고

발버둥 한 번에 한 숨, 두 숨, 

그러다 모든 걸 포기할 때가 되면

그제야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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