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노래

「어둠 속에서」- 황인숙 | Fairy Tale

cikat 2023. 1. 15. 00:55

어둠 속에서

황인숙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두렵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무엇을 보게 되는 것

 

 


[Seori - Fairy Tale]

 

"Everything is repeated again and again and I'm going down"
- 모든 것들은 반복되고 난 추락하고 있어

 

Why did I believe your love

처음엔 이 부분 때문에 사랑 노래인가 싶었는데, 대상이 애인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가 전반적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관련된 느낌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혹은 무언가)에게 버림받아 헤매는 내용으로 해석했는데, 혼자서 어두운 길을 헤매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 시와 잘 어울리지 않은가? 어두운 길을 걸어가다 보인 거짓된 무언가는 사악하고 달콤한 희망(선악과가 떠오른다)이었다. 이런 느낌으로 둘을 연관지어보면 시와 노래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기는 것 같아 재밌다. 

원래는 시와 어울리는 느낌의 노래를 가져왔었는데, 오늘은 노래가사를 보고 어울리는 시를 가져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