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 Track 9
- 아티스트
- 이소라
- 앨범
- 이소라 7집
- 발매일
- 1970.01.01
가사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
그녀가 노래할 때의 '예민함'을 사랑한다.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가사에 집중하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사실을 말하는 듯한 담담하고 진솔한 가사가 날 위로한다.
나의 이름, 모습, 가족, 날 이루는 모든 것들이 내가 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조차 내가 정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 말이 위안이 되었다.
'난 왜 태어났을까?'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
내가 원하지 않았던 '나'를 굳이 변명하고 정당화시키려 들 필요 없다.
'나'의 외적인 면모를 평가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릴 필요도 없다.
그저 날 채찍질하는 세상에 맞서 강해지면 된다.
세상은 날 위로하지도,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당연한 고독, 평범한 불행.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불행들이 우리를 독하게 만든다.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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