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기록

[이소라] Track 9: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cikat 2023. 6. 1. 02:07

이소라 - Track 9

 
Track 9
아티스트
이소라
앨범
이소라 7집
발매일
1970.01.01

 

https://youtu.be/MjQjaB-HedA

 

가사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

 

 

 

 

그녀가 노래할 때의  '예민함'을 사랑한다.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가사에 집중하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사실을 말하는 듯한 담담하고 진솔한 가사가 날 위로한다.

 

나의 이름, 모습, 가족, 날 이루는 모든 것들이 내가 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조차 내가 정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 말이 위안이 되었다.

 

'난 왜 태어났을까?'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

 

내가 원하지 않았던 '나'를 굳이 변명하고 정당화시키려 들 필요 없다.

'나'의 외적인 면모를 평가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릴 필요도 없다.

 

그저 날 채찍질하는 세상에 맞서 강해지면 된다.

세상은 날 위로하지도,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당연한 고독, 평범한 불행.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불행들이 우리를 독하게 만든다.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