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제대로' 하는 법]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효율적인' 메모 방법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하고 있다면 이 영상을 통해 제대로 된 메모 방법을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메모할 때 중요한 점을 간략하게 요약해봤다.
1. 극단적인 요약
메모를 길게 할수록 효과가 없다. 문장, 단어, 짧으면 짧을수록 메모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깨달음을 얻는 부분을 적어라. 단,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한 챕터가 끝난 뒤 메모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책이나 영상을 다시 찾아보는 일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도저히 기억나지 않을 때 살짝 보는 것이 좋고, 웬만하면 기억을 떠올려 적는 것이 좋다.
2. 자기화를 통한 기록
예를 들어 당신이 회의록을 작성한다면, 회의를 경청하고 이해한 다음 핵심 내용만 적는 것이 메모에 도움이 된다.
회의록을 작성할 때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많이 작성하는 사람은, 빠짐없이 적느라 오히려 회의의 흐름을 놓치게 될 것이다. 회의에 참여해 집중하고, 흐름 속에서 핵심을 파악해 메모한 뒤 후에 내용을 복기하며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 내용의 핵심은 메모에 '자기 생각'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걸 통해 내가 생각하는 것, 깨달은 것을 적는 게 핵심이다. 그래야 생각의 깊이를 넓히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때에 메모를 하면 좋을까? 영상에 소개된 기록 방법은 총 3가지다.
1) 일상 기록
- 방법: 1시간 반 ~ 2시간 마다 자신이 했던 일을 한 문장으로 기록한다. 저녁에는 오늘 하루 내가 했던 일을 메모를 보며 떠올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의 삶을 영화 보듯이 떠올린다.
- 효과: 일상 기록을 한 달정도 반복하면, 오늘 내 하루를 영화처럼 그릴 수 있다. 예측 가능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압축된 시간*을 느끼며 '누적적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일상이 현재와 가까워진다. 또한 본인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자세히 알게 된다.
*메시아적 시간관. 발터 벤야민의 '기억론' 참고.
2) 구상 기록
하루 플래닝: 매일 아침에 계획을 세운다. 오전, 오후, 저녁 등 시간대별로 가장 중요한 일(멋지게 해내고 싶은 일)을 하나씩 적는다. 저녁은 중요하므로 두 개 정도. 그리고 그 날 하루의 삶을 시뮬레이션처럼 돌려본다.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은 전략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할 일 플래닝: 목적을 상기시켜라. CSF(가장 집중해야 하는 일, 반드시 할 일)을 기록하라. 단계를 나누어 할 일을 적고, 그 일을 했을 때의 결과를 적는다. 그리고 그 결과가 모여 어떤 아웃풋이 생길지 적는다.
- 효과: 생각 능력의 발전, 전략적인 사람
4) 지식 기록
- 방법: 유튜브 영상, 책, 뉴스 기사 등 평소에 알고 싶었던 지식을 얻었거나 깨달음을 얻었을 경우 기록한다. 내용을 이해하는 깨달음의 과정이 여러 번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을 이어나가면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생각의 이음) 또한 책의 내용에만 빨려들어가지 않고 나의 생각을 적어야 한다.
※주의할 점: 한 챕터가 끝나고 기록을 할 때 웬만하면 내용을 다시 보지 않고 기록한다.
- 효과: 생각의 깊이, 좋은 글쓰기
내용을 다시 보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조금 깨달은 것 같다. 책이나 강의 내용을 여러 번 볼수록 내 생각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 처음에 어떤 내용을 읽으면 이해가 잘 안 되어 궁금하거나, 내용을 읽고 떠오르는 자신의 경험 같은 '나의 생각'이 있다. 근데 반복해서 내용을 읽을수록 그것이 점점 사라지는 걸 느꼈고, 내 생각이 아닌 작가의 생각이 채워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잊기 위해' 하는 메모와 달리, 지식 기록은 보통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하는 메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내용을 스스로 떠올리며 메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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