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은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라는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다.
초정상자극이란?
자연적인 것보다 더 본능을 강하게 자극하는 인공적인 자극
- 포르노, 달거나 짠 음식, 영화, 스포츠경기 등
우리는 방 안에 앉아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스포츠 경기를 보며 짜릿함을 느끼고, 영화를 보며 주인공이 하는 연애나 모험에 대리만족하기도 한다.
"실물보다 과장된 모조품이 더 강한 매력이 있다"
현대인들이 자극적인 것에 이끌리기 때문에, 현대 사회는 초정상 자극을 극대화하고 있다.
매년 기존보다 더 달거나 매운 음식이 출시되고, 더 자극적인 포르노 영상이 제작되고, 혹은 유튜브에서는 사람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썸네일을 만든다. 미디어의 발달로 초정상 자극을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니, 직접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연적인 자극보다는 초정상 자극에 더 안주하게 된다.
사람들이 점점 개인주의로 변하고, 혼자 있는 것을 더 즐기게 되는 이유는 사회적인 관계, 우정이나 사랑, 모험 등을 집에서 미디어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현실 속의 운동과 사회적 활동을 텔레비전 속의 스포츠와 드라마로 대체한다면 몸과 마음이 무감각해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초정상 자극을 차단하면 우리 몸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초정상 자극을 마주하면 그 즉시 차단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따라서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
집에서 음란물을 자주 접하게 된다면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난다든지,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면 디저트 가게나 패스트 푸드점에 가지 않는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이 영상을 보기 전까지 나는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게 자유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루 정도야 이렇게 지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생활이 계속 된다면 내 몸을 망치는 길이 될 것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나는 점점 더 게을러지기 시작했는데, 평소 집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긴 했지만 정말로 밖으로 거의 안 나가기 시작하자 급속도로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했다면 그렇게까지 우울하지는 않았을텐데, 매일 게임하고, 자고, 웹툰이나 유튜브 등을 보면서 내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하니 자학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나를 나가게 하기 위해 이런 저런 활동을 많이 신청했다. 그렇게 몸을 힘들게 하다 보니까 잡생각도 사라지고 성취감이 생기면서 예전보다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진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사회적 활동을 미디어로 대체했었던 것 같다. 도전이나 여행, 모험이나 낭만까지 화면으로 다 접할 수 있다 보니까 현실에 점점 무료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 있다면 도피하고 싶어서 소설을 본다든가, 상상을 한다든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마감일에 닥쳐서 급하게 일을 처리한다든지, 계획대로 일을 실천하지 못했을 때 자책한다든지. 그 당시에 우울할 때마다 그것들을 뱉어내려고 일기처럼 적었었는데, 1년 지나서 다시 읽었을 때 조금 충격이었다. 그 시절에 학점이 조금 안 좋았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글들을 읽으면서 점점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상황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안 좋은 기억이라 내가 무의식적으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안개낀 것처럼 기억이 선명하진 않은데,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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